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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연준 의장 안돼"

미 상원 지명 반대 확산… 공화당도 회의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으로 로런스 서머스(58ㆍ사진) 전 재무장관을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는 가운데 승인권한을 쥔 미 상원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상원 은행위원회 존 테스터(몬태나) 의원은 13일(현지시간) 서머스 전 장관의 연준 의장 지명을 반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준 의장은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 필요한데 서머스 전 장관의 과거 경력을 봤을 때 적합한 인물이 아니며 그의 금융시장 규제 철폐 이력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로써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중 서머스 전 장관 반대를 천명한 사람은 총 4명으로 불어났다.

연준 의장은 '대통령 지명→상원 은행위원회 승인→상원 표결'로 최종 결정된다. 현재 22명의 상원 은행위원회는 민주당이 12석, 공화당이 10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과반수의 승인이 있어야 상원 표결로 넘어가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에서 반대 표가 4개나 나온 것이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의 나머지 8명의 찬성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4명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 중 하원 소속보다는 상원 소속과 거리가 가깝지만 최근의 시리아 사태로 사이가 나빠져 공화당 의원의 동의를 얻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상원 은행위원회가 이번 안건을 상정하더라도 상원 전체 의원들의 여론도 좋지 않아 승인을 낙관할 수 없다. 총 100석의 상원에서 민주당은 55석을 차지해 과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공화당이 45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민주당 의원의 약 절반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재닛 옐런 현 연준 부의장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 역시 서머스 전 장관에 대해 회의적이다. 상원 공화당 서열 2위인 존 코닌(텍사스) 원내총무는 이날 "서머스 전 장관은 기질적으로 연준 의장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지명하면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화당 로이 블런트(미주리) 상원 의원도 "공화당 의원들이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대통령의 어떤 결정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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