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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금주의 이슈리포트] 증권산업의 현황과 전망

이같은 요인은 증권업 지수가 상승을 시도할 때마다 발목을 잡았고, 더 나아가 증권주 하락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나타난 비(非) 정보통신주의 상대적 소외감, 코스닥시장으로의 급격한 자금이동으로 증권업 지수는 지난해 4월과 11월을 제외하면 별다른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그러나 이같은 환경속에서도 증권주는 사상최대의 이익실현 전망에 힘입어 중간중간 상승시도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증권업은 결산실적이 확정되기 전에는 주가 반영이 더딘 특성이 있다. 이같은 특성은 지난해초 대규모 월간 흑자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정작 회계년도말인 3월을 지나 4월에서야 본격적인 상승을 한 점에서도 확인 된다. 실제 증권업 지수는 지난해 3월 31일 2,064포인트에 불과했지만 한달도 안된 4월 27일에는 3,686포인트로 무려 78%의 상승율을 보였다. 증권업 지수는 또한 단기간에 상승세가 집중되는 성향이 있다. 이와관련, 지난해 4월에는 거래일수 18일만에 78.6%가 상승했으며, 10월말 에는 거래일수 15일만에 56.7%가 올랐다. 물론 올 1월말에도 거래일수 10일만에 38%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과거의 패턴과 증권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결산실적이 가시화되는 3월에 반등시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사상최대의 결산실적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에 대한 실적 반영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상승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보다는 단기간의 기술적 반등에 머물 공산이 크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아직도 수탁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탁수수료의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특히 사이버 비중의 증가로 가중평균수수료의 상승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단기적으로 증권업의 모멘텀은 꺾인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다고 해서 증권업이 대세하락기에 접어 들었다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비록 수수료 인하나 대우관련 손실 분담으로 증권업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이러한 악재를 반영한 경우에도 증권업의 수익성은 여타 업종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일반수수료가 20% 인하되고, 특히 사이버 수수료가 80% 인하돼 가중평균 수수료율이 0.25%로 낮아져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현재의 15%인 1조2,000억원만 되면 손익분기점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또한 신규시장인 파생상품시장과 장외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증권사의 수익기반 역시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선물시장의 경우는 개설 당시 1,573억원에 불과했던 일평균 약정금액이 올해에는 4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옵션시장의 경우에도 일평균 약정금액이 10억9,000만원에서 499억원으로 44.8배 증가했다.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장외시장도 등록종목의 증가 및 대주주 지분분산에 따른 유동성 증가와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제고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월간 거래대금이 지난해 1월에는 3,295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에는 43조7,000억원으로 무려 131.6배나 급증했다. 이같은 신규시장은 기존의 거래소시장과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거래소시장 변동에 따른 증권사 수익성의 급변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재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401K 제도가 도입될 경우 주식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01K란 미국정부가 내국세법 제401조 K항을 근거로 도입한 기업연금제도로 고용주의 분담금과 종업원의 적립금을 투자신탁이나 자사주 등에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장희 LG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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