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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처리 '앤더슨 보고서' 파문

해외법인"자구노력중 패쇄권고는 잘못"반발대우자동차 처리에 대한 아더 앤더슨컨설팅의 최종보고서가 국내외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폴란드(FSO)와 인도(DMIL) 법인의 철수를 권고하고, 정부에서 정리방침이 나오자 해당법인들은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 미국 GM과 매각협상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위탁경영이 필요하다며 적임자라고 거론되는 현대자동차는 "검토한바 없다"고 밝혔다. ◇혼란속의 해외법인=폴란드공장(FSO)의 처리를 맡고있는 대우차 고위관계자는 18일 "폴란드 정부와 채권단이 현지 법인의 지분 20%를 보유해 출자전환과 금융지원을 놓고 협의중인 가운데 폐쇄 얘기가 나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FSO는 애초 명문화한 고용보장을 깨면서까지 1,300여명을 감축했다"며 "폴란드에서 우리 정부에 자생의 뜻을 비춘 가운데 성급하게 정리방향을 거론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김영창 인도법인장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도공장의 폐쇄를 권고한 아더 앤더슨 보고서는 채권단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모두 400억루피(8억7,000만달러)가 투입된 인도법인을 폐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원도 2,880명에서 865명을 줄였고, 엔진과 기어 부문도 분사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간 60만대의 인도시장이 5년내 100만대로 늘어나는 등 시장전망도 밝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더 앤더슨은 인도와 폴란드공장의 폐쇄를 권고했고, 신국환 산자부장관은 "GM에 매각하는게 최선이지만 안되면 해외부문을 대폭 정리해야 한다"고 밝혀 파문을 증촉시키고 있다. ◇비현실적인 위탁경영안=대우차 처리방안의 하나로 위탁경영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대차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ㆍ기아차의 경영정상화가 더 시급한 문제"라며 "위탁경영 적임자로 오르내리는 박병재 현대차 부회장도 캐나다 출장지에서 전화를 걸어 불쾌감과 함께 제의가 와도 맡을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대우차 위탁경영은 주주들의 반발을 가져오고, 국내시장의 독점에 따른 미국ㆍ유럽연합(EU)의 통상마찰을 걱정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미국 GM과의 본격적인 매각협상을 앞둔 상태에서 이 같은 혼란은 국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ㆍ채권단ㆍ대우차 등 이해당사자들은 어느때 보다 말을 아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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