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강력한 저가격정책 추진”

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선 및 가공식품에 대해 강력한 저가격정책을 추진해 소비자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부회장은 18일 JP모건이 주최한 ‘KOREA CEO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마트의 차별화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이마트의 바잉파워와 차별화 역량을 혁신시켜 브랜드로서의 이마트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이마트와 백화점의 미래전략을 제시하며 “이마트는 지난해 고객수와 매출이 각각 5% 신장하고 수익성 역시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 부회장은 올해도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의 신규사업을 포함,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전 분야를 폭넓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영업이익률이 경쟁사보다 낮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 4년간 신규점 출점과 리뉴얼에 1조8,000억을 투자한 결과”라며 “신규점이나 리뉴얼 점포가 성공적으로 안정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적자에 시달리는 중국 이마트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경영진 교체와 국내 우수인재를 투입해 총체적인 개선이 시작됐다”며 “핵심역량을 재정비해 장기 성장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출점 가능한 나라들에 대한 연구를 심도있게 진행 중”이라며 베트남 등 해외소싱 사무소를 통해 진출국가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짧은 시간 안에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잔여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이 오는 5월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정 부회장은 “최근 거래가격을 볼 때 신세계 보유주식의 가치는 2조원 이상의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는 지난해 삼성생명 지분 500만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해 지난 1월말 현재 2,214만4,000주(지분 11.07%)를 보유 중이다.

온라인 사업에 대해서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시작한 만큼 단기적 손실은 큰 의미가 없다”며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최고의 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피델리티 그룹 등 41개의 국내외 투자기관, 총 61개의 국내 상장기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