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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횡령 코스닥 업체 前회장 구속

사채 시장에서 돈을 빌려 코스닥기업을 인수한 뒤 수백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일당이 구속돼 재판에 회부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재호)는 초단기 사채를 빌려 회사를 인수하고 유상증자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PW제네틱스 전 회장 김모(52)씨와 전 부회장 신모(46)씨를 구속기소하고 또 다른 전 부회장 심모(40)씨를 지명수배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융감독기관에 로비를 벌여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도와주겠다며 수수료를 챙긴 H증권 이사 한모(48)씨도 구속기소됐다. 기업사냥꾼인 김씨 등은 2007년 8월 사채업자에게 70억원을 빌려 PW제네틱스를 인수한 뒤 이른바 ‘바지 사장’을 내세워 외부 투자자금을 끌어 모은 뒤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우선 2007년 9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하거나 자금을 차입해 400억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조성한 뒤 이 가운데 270억원의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렇게 횡령한 돈을 사채와 개인 채무를 갚는데 쓰고 일부는 주가 조작을 위한 준비자금 등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사 간부 한씨는 PW제네틱스의 횡령 사실을 알고 김씨에게 접근한 뒤 돈을 받고 이들의 범행을 도와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씨는 2008년 5~7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금융감독기관에 알아봐 주겠다는 명목으로 수수료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또한 다른 기업이 PW제네틱스에 54억원을 빌려주도록 알선하고, PW제네틱스의 유상증자 등 업무를 주관하면서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의 추가 수수료도 받아 챙겼다. PW제네틱스는 2006년 말 매출 107억원의 코스닥 상장사였으나 이들의 횡령 등으로 껍데기뿐인 회사로 전락해 2009년 4월 결국 상장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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