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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산업 "아! 옛날이여"

소니·파나소닉등 사업규모 축소 발표 잇달아<br>올 대규모 적자에 신용등급 강등도 줄이을듯


전자업계에서 전통적으로 명성을 누려 온 일본 기업들이 올해 톡톡히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가전 제조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 등이 잇달아 사업 축소를 발표하고 올 사업연도에 대규모 적자를 예고하면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의 경고와 등급 강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로 마무리된 가전업계의 상반기 결산 결과 8대 전자업체 가운데 절반은 적자에 빠진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엔고와 유럽ㆍ미국 경기 불안으로 경영여건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업계를 감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일본의 대표적인 TV 제조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한국과 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백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소니는 지난 2일 올 사업연도(2011.4월~2012.3월) 중간결산을 발표하면서 올해 LCD TV 세계 판매 목표를 2,0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당시의 중기 목표치인 4,000만대의 절반에 불과하다. 지진과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엔고로 인해 상반기(4~9월)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의 568억엔 흑자에서 424억엔의 적자로 돌아섰으며, 연간으로도 900억엔의 손실을 내며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파나소닉도 부진한 TV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올해 4,200억엔의 대규모 적자를 예고하고 있다. 적자 폭은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부진한 사업부문과 대규모 적자에 대한 부담으로 이들 회사의 신용등급도 악화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파나소닉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고 2일 발표했다. S&P는 TV 및 반도체사업 축소와 대규모 적자 전망을 강등 원인으로 지목하며 "단기간에 재무상황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무디스재팬도 소니와 파나소닉에 대한 등급 강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전자업체들의 경우 올해 연간으로는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엔고 여파로 상반기까지 실적은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시바, 히타치, 후지쓰 등 주요 8개 전자업체들의 중간결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전기와 후지쓰의 매출액이 각각 340억엔, 180억엔씩 감소했으며, 히타치는 영억이익이 280억엔 감소했다. 도시바의 경우 엔고로 인해 주력제품인 플래시메모리 반도체가 부진에 빠져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한 226억엔에 그쳤다. 이는 회사 예상치인 250억엔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유럽ㆍ미국의 경기둔화와 태국 홍수 여파가 반영되면서 앞으로 이들 기업의 실적이 한층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후지쓰의 가토 가즈히코 전무는 "유럽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제품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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