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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GM방치는 정치적 이유?

日·유럽 해외 車공장 공화당 텃밭에 세워<BR>고용창출등 혜택많아 압박 나서기 어려워

미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업계를 방치(?)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과는 항공기 보조금 지원, 중국과는 섬유수입 제한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밀어붙이고 있는 부시 행정부와 의회가 유독 자동차 업계의 비명에는 귀를 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미묘한 정치구조가 배경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년간 일본,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에서 공장을 세워 고용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외국 자동차 조립공장의 대부분은 테네시와 알라바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공화당의 굳건한 지지 기반인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red state)’에 몰려 있다. 테네시주에 있는 닛산 자동차 조립공장은 현지인 7,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도요타는 6번째 북미 생산공장 부지를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로 결정한 상태다. 2006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이 공장에는 이미 8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2,00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텃밭인 레드 스테이트의 실업문제를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해결해 주고 있으니 부시 행정부나 의회가 자국 자동차회사 보호를 이유로 외국 회사들에게 통상압력을 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게다가 미국 의회가 시장경제 지향적인 공화당에 의해 지배 되고 있어 특정 기업이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간섭에 나서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에 GM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재정지원을 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GM이 스스로 경쟁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유가와 판매저조, 현금흐름 악화, 주가급락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미 자동차 회사들은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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