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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리콜 시정률 80%대 초반 그쳐… 수입차 보다 5~10%P 밑돌아

"체계적 사후 관리에 정부도 적극 나서야" 목청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차, 지엠대우 등 국산차 업체의 리콜 시정률이 벤츠, BMW, 볼보 등 수입차 업체에 비해 5~10%포인트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업체의 사후 고객 관리가 좀 더 체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함께 정부가 적극적으로 리콜 시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차, 지엠대우 등 국산차 4개 업체에서 리콜을 실시한 10개 차종 2만6,231대 중에 실제 결함을 시정한 차량이 84.1%인 2만2,056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차 업체의 차량은 4,524대 중에 4,291대가 리콜을 실시해 94.8%의 시정률(이륜차, 트랙터 등 제외)을 기록, 국산차 업계와 10%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였다. 업체별로 보면 르노삼성차가 72.0%로 가장 낮았고 현대차가 83.2%, 기아차가 83.8%, GM대우가 88.8%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 업체는 지엠코리아(캐딜락)가 84.9%, BMW코리아가 88.3%로 80%대의 시정률을 보였을 뿐 크라이슬러코리아 96.6%,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97.1%, 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 재규어) 98.1%, 한불모터스(푸조) 99.5% 등이 모두 90% 중반을 넘었다. 포르쉐는 132대가 모두 리콜을 받았다. 지난해 수입차 업체의 리콜 시정률은 86.3%대로 크게 떨어졌지만 시정률이 가장 낮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45.6%)를 제외하면 89.9%로 국산 4개사의 83.7%에 비해 높았다. 국산차 업체 중 르노삼성차가 93.6%로 크게 올랐지만 현대차(81.9%), 기아차(88.1%), 지엠대우(81.0%) 등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국산차들의 리콜 시정률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한 국산차 업체의 관계자는 "법에 정해진대로 일간지 공고와 우편 연락을 하고 있지만 리콜 대수가 수입차들에 비해 많고 안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경우 넘어가는 경우도 잦아 시정률이 떨어진다"며 "수입차는 상대적으로 고가여서 차량 소유주들이 관리에 더 신경을 쓰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은 할 만큼 했지만 차량 소유주의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국산차 업체는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며 "차를 팔 때처럼 의지를 갖고 하면 리콜 시정률이 100%도 나올텐데 팔 때만 신경을 쓰고 팔고 나면 나몰라라 하니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에선 자동차 결함은 차량 소유자 뿐만 아니라 국민 다수의 안전에도 문제가 되는 만큼 차량 리콜을 책임지는 국토해양부가 리콜 시행을 제작사에만 맡겨두지 말고 시정룰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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