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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형 사무기기 보급률 절반이하

■ 산업에너지량 10% 줄일수 있다<br>중기 "원가부담"·소비자 "가격 비싸" 외면<br>컴퓨터 모뎀·어댑터는 절전기능채용 전무

초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소비자들의 에너지절약 마인드는 한참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전력을 줄여주는 부품값이 2달러(약 2,000원)에 불과함에도 원가상승을 이유로 이를 사용하지 않는 중소기업이나 이를 뻔히 알고도 납품시 눈감아주는 대기업의 행태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대기시간에 절전기능을 갖춘 에너지절약 가전ㆍ사무기기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52%에 머물렀다. 지난 2002년과 2003년의 56%에 비해 오히려 4%포인트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복사기(10%), 프린터(23%), 팩시밀리(35%), 스캐너(36%) 등 사무용기기의 절전형 보급률이 낮은 편이었으며 전자레인지(97%), 컴퓨터(89%), TV(77%) 등은 평균보다 높았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원가부담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입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절전형 제품의 생산 및 소비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달러 정도의 절전형 부품을 사용한 에너지절약제품은 일반제품보다 30~50%의 전력사용을 줄여준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컴퓨터ㆍ모니터ㆍTVㆍ비디오 등 17개 가전ㆍ사무기기에 절전기능이 갖춰진 제품의 보급이 100%(2004년 기준) 이뤄지면 150만㎾ 이상의 전력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50만㎾급 표준형 발전소 3기를 건설하지 않아도 되는 양이다. 특히 에너지절약제품 표시대상에서 빠져 있는 컴퓨터 모뎀, 직류전원장치(어댑터) 등은 절전기능 채용률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에너지 과소비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 보급대수가 2,400만대에 달함을 감안할 때 컴퓨터 모뎀 수도 그에 맞먹거나 그 이상”이라며 “하지만 절전기능이 갖춰진 모뎀제품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KTㆍ하나로텔레콤 등 대기업이 조금만 신경 쓰면 절전형 모뎀제품을 보급할 수 있으나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형 모뎀의 대기전력은 5~10W지만 절전기능을 쓰면 3W로 줄어든다. 또 보급대수가 1억대에 달하는 어댑터는 중국산 저가형이 판치면서 2~3W의 대기전력이 고스란히 흘러나가고 있다. 절전형 어댑터의 대기전력은 0.1W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어댑터 등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일정 기준의 전력효율을 충족하는 제품만 유통시키는 최저효율제를 정부 차원에서 강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미국ㆍ호주 등은 내년부터 최저효율제를 전면 실시해 전력소모율이 높은 제품은 시장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며 “우리도 일부 제품에 대해 적용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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