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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지분 '일괄 매각' 추진

채권단, 보유주식 20%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곧 비메모리 부문을 매각하는 데 이어 하반기 중 보유지분의 20% 정도를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블록세일(일괄매각)할 예정이다. 25일 하이닉스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한 일부 채권단은 모건스탠리 등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지분을 나눠 판매하는 블록세일을 검토하고 있다. 블록세일은 장내 지분매각에 따른 가격변동 및 물량부담을 피하기 위해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선정해 일괄매각하는 것이다. 블록세일의 주간사로는 모건스탠리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이 보유한 하이닉스 주식은 오는 2006년 12월 말까지 장내 매각이 불가능하지만 장외에서 특정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도록 상호 합의한 상태다. 하이닉스 채권단 중 외환은행이 6,132만주(13.80%)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우리은행(13.49%), 조흥은행(10.24%) 등이 주요 주주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최근 보유주식 5,983만주 가운데 300만주를 장외시장에서 모 증권사에 매각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주당 7,200원대에 지분을 매각했으나 최근 하이닉스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하반기에는 최고 1만원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채권단이 평균 1만1,000원대에 출자전환한 것을 고려하면 손실을 상당폭 만회하게 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특히 올들어 하이닉스의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지분매각에 별 어려움이 없을 내다보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하이닉스가 지난 1ㆍ4분기 2,9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ㆍ4분기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4,132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실적호조 추세라면 영업이익이 올해 최대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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