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주인의식을 가진 '퍼플 피플'이 창조경제를 이끌 것입니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은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조경제는 창의적 기업들이 일으키고 창의적 기업은 창의적 기업가들과 열정적 직원을 의미하는 퍼플 피플이 만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스스로 즐기는 일을 찾아 하고 남들에게 기쁨을 주려는 꿈을 가진 사람, 그리고 그 일에 열정을 쏟는 사람이 퍼플 피플"이라며 "앞으로는 기업들도 평범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처럼 미치도록 일하고 싶은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서 직원으로도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며 "'기업 속 창업자'라는 뜻의 '인트라프러너(intrapreneure)'가 그것이며 이들이 퍼플 피플"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앞으로 이노디자인은 '디자인 엔젤'이 되려 한다"며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 같은 신기술 기업과 협업해 이들이 상품화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장인수 OB맥주 부회장은 '고객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 혁신'이라는 주제의 대담에서 "영업은 상대의 마음을 뺏는 것"이라며 "상품을 팔지 말고 자기 자신(마음)을 팔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 OB맥주가 다시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은 비결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얘기했다.
장 부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임원들에게 '생산 현장' 경험을 하고 800명 직원 전부와 소통을 하겠다고 했고 30명씩 하루에 시간 날 때마다 퇴근 시간에 회사 밖 장소를 정해 직원들과 회식을 했다"며 "그 결과 직원들이 제 마음을 읽고 생산효율 문제나 노사 분규가 없을 정도가 됐다"고 했다.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지속적 비즈니스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주제로 사물인터넷 및 만물인터넷과 기업 경영의 접목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사물인터넷을 구성하는 요소는 센서와 디바이스·네트워크·플랫폼·애플리케이션 등 다섯 가지"라며 "이 중 한국은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갖고 있어 사물인터넷은 한국에 맞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센서와 디바이스의 경쟁력이 사물인터넷에 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전 세계 인구가 현재 68억명인데 지난 2008년을 변곡점으로 이제는 사람이 인터넷에 연결된 숫자가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된 숫자보다 적어졌다"며 "아직 99%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은데 남은 99%를 연결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 찬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