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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이 27일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3일간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30명이 직선으로 참여하는 원내대표 선거는 5월7일 오후2시 국회에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재적(130명)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의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우윤근 원내대표의 후임이 될 신임 원내대표는 '성완종 파문' 후속조치 등 산적한 원내 쟁점을 이끄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된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의 2인자로서 내년 총선의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상당한 힘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포스트 우윤근' 자리를 노리는 중진 의원 여럿이 원내대표 경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는 3수째인 이종걸 의원(4선)을 비롯, 김동철·박기춘·설훈·조정식·최재성(이상 3선)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각 후보들은 4·29 재보궐선거를 앞둔데다 성완종 파문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점이어서 출마 기자회견 등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지 못한 채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따로 동료 의원들을 접촉하며 지지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3선인 한 후보 측은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끌벅적하게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는 조심스럽다"며 "마지막 날 후보등록을 하고 출마회견은 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는 특별히 우위를 점한 후보 없이 혼전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별도 후보를 내지 않은 친노무현계의 지원이 당락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라는 예측이다. 당 관계자는 "아직 어느 쪽일지는 알 수 없지만 친노계의 지지를 받는 쪽이 가장 경쟁력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각 후보들은 임명직인 원내수석부대표를 친노계 인사에게 암묵적으로 내걸면서 계파 차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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