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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수율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중화가 멀지 않았습니다."
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액정표시장치(LCD)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에 비해 올레드 패널의 수율 개선도가 훨씬 빠르다"며 "올해 4·4분기쯤에는 올레드 TV 출시가 확대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가격 경쟁력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8세대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을 통해 월 8,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3만4,000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레드 TV용 패널 판매 목표치는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로 잡았다.
OLED는 LC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대중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만 패널을 생산하는 점도 TV 제조사들이 올레드 TV 출시를 꺼리는 점으로 작용했다. 한 사장은 이 같은 우려를 확실히 불식시키려는 듯 OLED의 장점과 시장 전망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양자점(퀀텀닷) 디스플레이는 LCD의 색재현율을 높이려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며 "궁극적으로 OLED와 LCD 사이에는 화질 면에서 분명한 격차가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 업체는 물론 경쟁사도 결국 OLED를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레드 마케팅 전략으로 당장은 가격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뒤 차츰 고객층을 넓혀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사장은 "55인치형의 경우 높은 수율이 확보돼 있고 66인치는 양산을 시작하는 등 계획대로 되고 있다"면서 "올해 4·4분기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분명히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차 올레드 시장이 커질 경우 경쟁 심화를 우려하는 질문에 한 사장은 "경쟁사가 많이 쫓아오는 만큼 기술격차를 벌리면 된다"며 오히려 시장 확대를 환영했다.
한 사장은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올레드 패널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특히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와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광고 등에 쓰이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사이니지' 사업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 점유율을 현재 16%에서 내년 23%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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