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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신세대 여성 요리사 3인방 '눈길'
입력1999-08-02 00:00:00
수정
1999.08.02 00:00:00
최형욱 기자
먼저 이봉림씨는 한국에서 한명밖에 없는 여성 초밥요리사. 여성요리사는 초밥요리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금기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한번 잡으면 초밥의 밥알 개수까지 알아맞힌다는 「초밥왕」 안효주 일식당 과장의 스파르타식 지도로 맹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하루에 200번 손을 벤다는 각오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제과주방 제과사인 김원선씨도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명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보석디자이너의 꿈을 꿈을 키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여성요리사의 빵 굽는 모습에 반해 도쿄제과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2년여간 양과자 만드는 법, 케이크 만드는 법 등 다양한 제과의 세계를 경험하고 지난 4월 호텔신라에 입사했다.
경력이 가장 오래된 한정렬씨는 다양한 한국의 민속주를 요리에 응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 대학에서 전통요리를 공부한 한씨는 술과 요리와의 조화를 연구하기 위해 동국대 대학원 식품공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서양요리처럼 식전·식중·식후주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전혀 다른 일을 하다 요리라는 미지의 세계로 뛰어든 이들 여성요리사의 꿈은 『오히려 여성보다 더 섬세하고 꼼꼼한 면이 많은 남성요리사들의 비법을 이어받는 것』이라고.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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