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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새 고문직 두개 맡은 버냉키

시타델 이어 핌코 합류… '회전문 인사' 비난 거세져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에 선임고문으로 합류하면서 두 번째 고문 직함을 갖게 됐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핌코는 지난 2006년부터 8년간 연준 의장을 지낸 버냉키 전 의장을 선임고문으로 발령하며 "그가 경제 분야에서 쌓은 탁월한 전문성이 회사 투자결정 과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전 의장은 투자결정 과정에 조언하고 정기적으로 고객들을 응대하게 된다. 버냉키 전 의장은 3월 핌코가 주최한 고객 컨퍼런스에서 강연했으며 분기마다 개최되는 경제포럼에서 최근 두 차례나 투자전략을 조언한 바 있는 등 핌코와 인연이 깊다.

이로써 버냉키 전 의장은 이달 중순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에 통화정책, 금융시장, 세계 경제 담당 고문으로 합류한 지 2주 만에 핌코에서 두 번째 고문 자리를 맡게 됐다. 버냉키 전 의장의 두 번째 민간기업 취업으로 미 경제 고위관료들이 퇴임 후 월가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8년간 미 연준 의장을 지내고 2006년 물러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경우 핌코와 도이체방크·폴슨앤코에서 자문ㆍ고문 등을 맡으며 천문학적 보수를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직에서 경력을 쌓은 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그 경력을 월가에 파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1조6,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핌코는 회사 간판으로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였던 채권왕 빌 그로스와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지난해 모두 회사를 그만두면서 자금유출로 홍역을 치렀다. 핌코는 최근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호아킴 펠스,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지낸 진 스펄링,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등을 영입하며 스타급 인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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