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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광고 '가장 황당한 경영'에

수백만불 쓰고도 실적·이미지 개선 실패<br>비즈니스2.0 선정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붓고도 실적과 이미지 개선에 전혀 기여를 하지 못한 월마트의 광고가 지난 해 가장 황당한 경영 실수로 꼽혔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2.0은 23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2006 황당한 경영 실수 101가지'를 선정한 결과 월마트가 대형 홍보사인 에델만과 손잡고 만든 광고가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지난 해 미국이 중간선거 열풍에 휩싸이자 '악덕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선거 운동에 나선 '월마트 후보'가 각종 장밋빛 공약을 늘어놓는 내용의 광고를 선보였다. 그러나 임금 인상, 의료비 지원 강화, 유기농 식품 판매 확대 등의 말뿐인 구호는 곧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졌고, 번지르르한 말만 늘어놓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굳어졌다. 황당한 경영 실수 2위에는 파산보호에 들어간 노스웨스트 항공이 '절약하는 방법 101가지'라는 책자를 직원들에게 배포한 사례가 올랐다. 수천명의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는 등 긴박한 경영 상황 속에서 발간된 이 책자에는 '데이트 비용을 아끼려면 산책을 해라, 신문은 버리지 말고 애완동물 변기로 이용해라' 등 너무 뻔한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이어 맥도날드가 일본 홍보 행사 때 치명적인 컴퓨터 바이러스가 담긴 MP3 플레이어를 경품으로 나눠준 사건이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스타벅스가 지난 해 8월 일부 직원들에게 반복해서 출력할 수 있는 '무료 아이스커피' 쿠폰을 이메일로 보냈다가 쿠폰 자체를 취소한 것과 네덜란드 남성이 골드만삭스의 이름을 본떠 성인사이트인 '골드만섹스 닷컴'을 만든 사건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또 론스타가 외환은행 불법 매각 의혹을 회피하려는 차원에서 1,0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으나 한국인들의 분노와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못한 것도 황당한 경영 실수 3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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