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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국내기업 역차별 논란

공정위 기세에 눌려 출점 자제 속 외국 브랜드는 사업 확장 열 올려<br>뚜레쥬르 등 해외시장서 활로 모색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세에 눌려 출점을 자제하고 있는 반면 외국 기업들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선언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맥도날드는 "현재 26개인 가맹점 수를 2015년까지 200여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맥도날드는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2 프랜차이즈 서울 Spring' 박람회에 참가해 창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가맹점 지원 자격과 운영 혜택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3만 3,000여 개 매장 중 약 80% 이상을 가맹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연미 한국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이사는 "가맹사업을 통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확장을 선언한 외국계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맥도날드뿐만이 아니다. 최근 서울 강남에 문을 열고 한국시장에 진출한 일본계 수제버거 전문점인 모스버거 역시 올해 10개 매장을 오픈하고 5년 내 매장 수를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계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인 아웃백스테이크는 앞으로 5년 내 국내 매장 수를 50개 더 늘린다는 전략이다. 아웃백스테이크의 현재 매장 수는 104개로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매장 수가 150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의 유명 수제버거 브랜드인 인앤아웃버거도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신사동에서 프로모션 행사를 열어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도 했다.



반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정부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위는 최근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비비큐 등 주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대상으로 출점 제한을 골자로 하는 '모범 거래 기준'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파리바게뜨를 대상으로 직권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주요 업체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뚜레쥬르는 26일 베트남과 중국에 각각 매장을 추가로 출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뚜레쥬르의 해외 매장 수는 미국 17개, 중국 11개, 베트남 15개, 필리핀 2개, 인도네시아 2개로 총 47개가 됐다. 뚜레쥬르는 올해 중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에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지난달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 출점을 시작으로 베트남 지역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현재 베트남 1호점을 포함해 중국 80개, 미국 19개로 총 100개다. SPC그룹은 2020년까지 60개국에 파리바게뜨 매장 3,000개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 4,000여개에 가까운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제너시스그룹 역시 이미 미국, 터키를 비롯해 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지에 진출해 있으며 현재 1대 9 정도인 내수와 해외사업의 비중을 5대5로 바꿔나간다는 전략이다.

프랜차이즈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공정위를 중심으로 정부 당국의 제재와 압력 때문에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사업확장이 주춤해지면서 사업확장이 활발한 외국기업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며 "외국계 기업들이 현 시점을 한국사업 확장을 위해 적절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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