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테러 이틀째인 8일(현지시간) 테러 용의자 사이드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 형제 주변의 90명을 조사한 뒤 이 중 9명을 구금해 추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쿠아치 형제가 음식과 기름을 훔쳐간 파리 북동부 빌레코트레와 인근 크레피엥발루아 등 2∼3개 마을로 수색지역을 압축해 야간까지 집중수색했다. 현장에는 방탄조끼에 장전된 소총을 든 정예 대테러 전담병력이 대거 투입돼 집집마다 수색을 벌였으며 헬리콥터 5대가 동원돼 수색을 지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AFP에 “헬리콥터 지원 하에 밤새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에서는 경찰과 군병력이 학교와 공항, 예배당, 교통환승지역은 물론 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 등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했으며 대통령궁인 엘리제궁 인근 도로는 통제됐다.
경찰은 테러가 발생한 7일 저녁 파리 남서부에서 조깅을 하던 32세 남자가 총격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테러와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프랑스는 11일 파리에서 미국·유럽 당국자들과 함께 대테러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영국은 항구와 국경 지역의 보안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정보국(MI5) 등을 동원해 프랑스의 테러범 체포작전을 지원키로 했다.
쿠아치 형제와 무라드 하미드(18)는 7일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파리 사무실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만평작가 4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 일가족으로 알려진 하미드는 당일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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