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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못 껐지만… 프랑 향해 다시 뛴다

女축구월드컵 16강서 마감

전력누수 윤덕여호 프랑스에 0-3 패… 다음 佛월드컵 대비 체질개선 필요

"초교생 합쳐도 선수 1700여명 뿐… 저변 확대해야 제2의 지소연 나와"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프랑스와의 16강전이 끝난 뒤 응원단에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컵 사상 첫 승과 첫 16강 목표를 달성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4년 뒤 프랑스월드컵을 향해 다시 뛴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18위의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끝난 프랑스(3위)와의 여자 월드컵에서 0대3으로 져 역사상 두 번째 월드컵 본선을 마감했다. 지난 1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페인(14위)에 거둔 역전승의 기세로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루는가 했지만 프랑스의 벽은 높았다. 전반 4분 만에 마리 로르 델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너무 일찍 주도권을 빼앗긴 한국은 4분 뒤 다시 엘로디 토미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해 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한국은 후반 3분 만에 로르 델리에게 또 득점을 내준 뒤 이렇다 할 반격도 해보지 못하고 돌아서고 말았다. 2003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에 당한 0대1 패배 설욕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간판 공격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허벅지 근육통으로, 수비수 황보람(이천 대교)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등 최상의 전력이 아닌 탓도 있었다. 스페인전에서 신들린 선방을 선보였던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는 공중볼을 처리하다 얼굴과 머리를 다쳤음에도 끝까지 뛰었다. 경기 후 지소연은 "(독일·프랑스나 미국 등) 더 좋은 리그로 가서 더 큰 선수가 돼 다음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소연이 뛰는 잉글랜드 무대는 여자 축구에서는 최상급 리그는 아니다. 지소연은 "내년부터는 3~8월이 시즌인 미국에서 뛰면서 프랑스나 독일 리그를 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을 1승1무2패로 마친 여자 축구는 이제 2019 프랑스월드컵을 준비한다. 오는 8월1~8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이 준비 과정의 첫 단계다. 일본(4위)·북한(8위)·중국(16위) 등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나라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시험할 좋은 기회다. 이 대회 뒤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일본·북한·중국·호주(10위) 등과 싸워 2위 이상을 해야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한국은 아직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새 역사를 이룬 것처럼 올림픽 첫 본선 진출로 새로운 황금기를 열지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 뒤 여자 축구는 본격적으로 프랑스월드컵 체제로 돌입한다.



스물네 살인 지소연은 4년 뒤면 스물여덟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벌써 지소연 이후를 걱정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 여자 축구팀은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더해도 76개가 전부. 등록선수는 불과 1,765명이다. 1,409개 팀에서 3만명 이상이 선수로 뛰는 여자 축구 강국 일본과 비교하면 한계가 분명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 여자 축구는 제법 튼튼하게 성장한 국내 리그(WK리그)를 바탕으로 국제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10년 후를 위한 저변 확대에 힘쓸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를 하려면 개인적인 능력도 필요하다. 우리는 프랑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수가 부족하다"면서 "더 많은 선수가 여자 축구를 하게 되는 틀을 만들려고 했는데 여기서 머물게 돼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은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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