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무역수지 4년만에 흑자

김치의 무역수지가 4년 만에 흑자다. 김치는 한때 1억달러 이상 팔리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었으나 지난 2005년 말 기생충 알 파동 등이 발생하면서 2006년부터 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수산물무역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수출량은 1만3,681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1만2,547톤보다 9.0%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4,003만4,000달러에서 4,229만달러로 5.6% 늘었다. 수출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일본 시장에서의 소비 저변 확대와 중국산 식품의 잇따른 안전사고가 꼽히고 있다. 멜라민 분유 파동 등으로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점도 김치 수출에 반사이익을 주고 있다. 반면 주로 중국으로부터 이뤄지는 수입은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수입량은 7만3,940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12만3,355톤에 비해 40.1% 줄었다. 금액으로는 6,300만6,000달러에서 3,348만9,000달러로 46.8% 감소했다. 환율 상승으로 중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데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이후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분석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크게 줄면서 상반기 김치 무역수지는 88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296만3,000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