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최근 ‘외환보유고 위탁대부 판공실(外匯儲準委託貸款辦公室)’을 새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외환관리국은 이 기관이 외환보유고 운용업무를 맡는다고 소개했으나 운용방식이나 운용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지난해 말 외환보유고는 3조 3,100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 가량 늘었다.
새로 신설된 기구는 이처럼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외환보유고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전담기구이다.
중국은 그 동안 외환보유고를 주로 미국을 비롯한 국채나 금융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운영했으나 최근 주요국들이 양적 완화정책을 쓰면서 금리가 하락해 수익률이 연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새 전담기구는 국가개발은행이 지정한 신뢰할 수 있는 해외진출 중국기업에 외환보유고를 빌려주고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등 운용 방식을 다양화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통해 현재 전체 외환보유고의 60~70%가 미국 자산에 쏠려 있는 상황을 개선해 투자 위험 분산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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