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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 정상 스매싱
입력2004-07-04 18:43:34
수정
2004.07.04 18:43:34
윔블던테니스 女결승서 세레나 완파
‘17세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ㆍ13번 시드)가 윔블던테니스 정상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3일 밤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던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ㆍ1번 시드)를 1시간12분만에 2대0(6대1 6대4)으로 완파했다. 두번째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컵을 안은 샤라포바는 지난 1884년 시작된 윔블던 여자단식 경기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안정된 리턴과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운 샤라포바는 실책이 잦았던 세레나에 1게임만 내주고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세레나의 파워가 살아나면서 게임스코어 2대4까지 뒤지기도 했지만 깊숙한 스트로크와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역전을 이뤄냈다.
한편 남자단식 패권은 로저 페더러(스위스ㆍ1번 시드)와 앤디 로딕(미국ㆍ2번 시드)의 대결로 압축됐다. 페더러는 이날 준결승에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을 3대0으로 가볍게 꺾었고 로딕도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를 3대1로 누르고 결승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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