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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장출혈성 대장균 공포 확산
입력2011-05-30 10:45:42
수정
2011.05.30 10:45:42
스페인산 오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슈퍼 박테리아가 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현재까지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독일이다. 28-29일(현지시간)동안 독일 함부르크에서만 467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총 10명의 사망자와 1,0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스웨덴36명, 덴마크 5명, 영국 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외신들은 40세 이하의 여성이 특히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독일 함부르크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오이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출하한 유기농 오이로, 여기에서 대장균 변종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의한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HUS)이 발견됐다.
HUS는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후 신장이 불순물을 걸러내지 못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경련 등 신경계통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사망률은 발병환자의 5-1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전역에서는 스페인산 오이를 비롯한 감염 우려가 있는 채소를 거둬들이고 있다.
독일에서는 오이와 토마토, 양상추 등으로 만든 샐러드를 먹지 말라는 경고를 반복하고 있다. 일제 아이그너 독일 농업ㆍ소비자국 장관은 “현재까지 감염 채소를 추정만하고 있을 뿐이다”라며 “오이뿐 아니라 감염 우려가 있는 채소에 대한 경고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영국과 체코도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를 소매점에서 수거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도 33곳의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와 토마토를 폐기처분 했다고 밝혔다.
프레데릭 빈센트 유럽연합(EU) 대변인은 “감염 오이를 재배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말라가와 알메리아 지역의 농장 2곳을 폐쇄했다”며 “어떤 문제를 지녔는지, 오염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분석한 후 31일이나 다음 달 1일에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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