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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건설사 2분기 실적 '암울'… 해외수주 부진등탓

이번주 후반부터 대형 상장 건설사들이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 가운데, 해외수주 부진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건설사 7곳의 2분기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9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3.5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은 올해 1분기 14억4,9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한 후 2분기에도 105억6,200만원으로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GS건설은 최근 1∼2년간 중동 등지에서 수행한 해외 플랜트 공사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부터 국내 주택사업 수주에 집중해 상반기 서울 강동구 고덕 주공6단지·행당 6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영업이익은 994억6,600만원으로 전년 2분기보다 41.42%, 순이익은 665억8,600만원으로 145.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사는 착공 시기가 불분명한 재건축 수주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반면 현대산업은 강한 재무구조에 기반해 도급사업을 선택 수주하거나 양질의 자체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해외 플랜트 공사가 주력 사업인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어둡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309억7,8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8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 추정치는 189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유가로 해외 플랜트 공사 발주 자체가 줄었고 2분기 3조5,000억원에 이르는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단 플랜트 공사 수주에 실패한 것도 타격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성공해 큰 산을 넘은 삼성물산의 2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영업이익은 1,069억3,500만원으로 전년 2분기보다 26.43%, 순이익은 1,012억7,100만원으로 24.7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1,137억원)와 비슷하거나 약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상반기 주택·건축부문 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일부 해외 건축현장의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저조한 것은 매출에서 해외 수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최근 저유가로 중동 산유국들이 공사 발주를 연기하면서 해외 수주 실적이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 등 각종 규제 완화와 주택경기 호조로 재건축·재개발 수주 물량이 늘고 분양 물량도 쏟아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유가 하락, 엔저 현상 심화 등으로 해외 수주 실적이 저조했던 게 경영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그리스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일단 국내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하반기 이후 경영실적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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