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은행들 시·도금고 유치전 '불꽃'
입력2000-07-30 00:00:00
수정
2000.07.30 00:00:00
성화용 기자
은행들 시·도금고 유치전 '불꽃'부산·전북 등 일부 지방은행들이 「사활」을 건 시·도 금고 유치전에 나서 한빛은행·농협 등 기존 시·도 금고 은행들과의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수십년간 공을 들인 기존 금고 은행들은 그동안의 기여와 투자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어 「수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행들은 자신들의 거점을 더이상 대형 은행들에 점유당할 수 없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되는 부산 시금고 유치전에는 한빛은행의 아성에 부산은행과 주택은행이 가세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금고…한빛·주택·부산 '3파전'
전북금고…농협 '아성' 전북 '도전'
부산은행은 부산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방은행이 시·도 금고 일반회계를 관리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며 시금고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지역에만 155개의 점포망이 있어 부산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이 시금고를 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빛은행은 60여년간 시금고를 맡으면서 축적된 노하우와 엄청난 투자, 부산시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지역연고가 시금고 교체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며 『그동안 한빛은행이 시금고 은행으로 기여해온 것을 부산시와 시민들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은행도 최근 영남 총본부 폐쇄방침을 부산시 및 부산상공회의소 등의 반대로 철회한 점 등을 들어 시금고 유치를 타진하고 있다.
부산시의 한해 예산 규모는 3조원 안팎. 수신 기반 확충을 위해서도 은행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 도금고 유치를 위해서는 농협의 아성에 전북은행이 도전장을 냈다. 전북 도금고의 일반 회계 규모는 1조원으로 총 수신이 2조8,000억원에 불과한 전북은행은 도금고 유치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 이를 위해 도금고 유치를 위한 전담반까지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7/30 19:05
◀ 이전화면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