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1포인트(0.03%) 하락한 1만7,745.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0%) 상승한 2,108.6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7.05포인트(0.33%) 오른 5,128.78에 장을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3%(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6~2.8%를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올 1ㆍ4분기 성장률은 당초 0.2% 감소에서 0.6% 증가로 수정됐다. 이번에 발표된 미국 GDP는 통계작성 방법이 변경된 후 처음 나온 것이다. 그동안 GDP 통계가 1ㆍ4분기의 경우 과소평가되고 3ㆍ4분기는 과대평가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새로운 통계작성 방법으로 과거 GDP를 재산정한 결과 1ㆍ4분기 성장률은 높아지고 3ㆍ4분기 성장률은 다소 낮아졌다. 올 2ㆍ4분기 성장은 주택 건설과 소비지출 증가가 주도했다. 가장 부진한 부분은 기업투자였다. 물가상승률은 올 1ㆍ4분기 1.9%에서 올 2ㆍ4분기 2.2%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9월 기준금리 가능성이 커진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GDP가 예상치를 밑돈 반면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는 실업보험청구건수는 1만2,000명 늘어난 26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7만5,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린 것도 주가 혼조에 한몫 했다. 프록터앤드갬블의 올 2ㆍ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충족했지만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에 4% 하락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도 지출 증가 우려로 2%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형 식료품 판매점인 홀푸드마켓은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약 12% 급락했다. 반면 웨스턴디지털은 순이익 호조에 힘입어 10%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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