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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개 중 1개 꼴 경상 적자…환란 후 최대

1천원어치 팔아 47원 벌어..중기-대기업, 우량-비우량 양극화 심화<br>10개사 중 3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아

작년에 경상이익 적자업체의 비중이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높은 21%에 달했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기업들이 26%에 이르렀다. 또 대기업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의 비율은 6%대로 상승했는데 비해 중소기업은 2.5%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과 비우량기업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조업 전체의 부채비율은 기업 구조조정과 투자에 몸사리는 대기업들의차입금 상환 등의 영향으로 지난 196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23%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제조.건설.서비스업 등 5천65개 업체의 작년도 영업실적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200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전체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4.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지난 1974년의 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중 대기업 경상이익률은 5.4%에서 6.0%로 높아졌으나 중소기업은 오히려 3.4%에서 2.5%로 0.9% 포인트나 급락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3.5% 포인트로 확대됐다. 아울러 전체 제조업체 가운데 경상이익이 적자인 업체는 21.2%로 전년의 18.8%에 비해 2.4% 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지난 1998년의 2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변기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체적인 제조업 경영통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소기업과 비우량 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눠 계산하는 제조업 이자보상비율은 367.1%로 전년의 260.3%에 비해 106.8% 포인트가 높아져 지난 1963년의 37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어서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못갚는 업체의 비중은 23.5%에서 26.2%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작년 말 제조업 총자산은 1년 전에 비해 6.9%가 늘어났으나 설비투자에 해당되는 기계장치.차량운반구는 0.6% 증가에 머물러 지난 1999년부터 지속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총자산대비 보유 현금의 비중은 작년 말 현재 9.7%로 1년 전의 8.1%보다높아지며 4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함으로써 기업들이 투자할 곳을 못찾고 있음을 반영했다. 제조업 전체의 부채비율은 123.4%로 전년의 135.4%에 비해 12.0% 포인트가 떨어져 지난 1966년의 117.7% 이후 가장 낮았다. 이중 대기업은 128.9%에서 113.5%로 15.4% 포인트가 떨어졌으나 중소기업은 152.1%에서 147.6%로 4.5% 포인트 하락에 머물렀다. 또 작년 말 현재 전체 차입금 중 단기 차입금의 비중은 54.8%로 전년 말보다 6.4% 포인트가 상승해 지난 1992년 말의 5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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