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세에 코스피지수 2,100선이 위협받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90포인트(0.75%) 내린 2,104.18로, 3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채무위기가 다시 부각되며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개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도세를 이어간데다 다량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개인이 4,294억원, 기관이 677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12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5,572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유통(0.97%), 음식료품(0.67%), 화학(0.62%) 등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은행(-2.88%), 건설(-2.05%), 철강ㆍ금속(-1.63%), 증권(-1.52%), 전기전자(-1.38%), 운수장비(-1.37%), 기계(-1.14%)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5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LG화학(0.20%) 등 화학주가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2.15%)ㆍS-Oil(4.92%) 등 정유주도 정제마진 확대 기대로 상대적인 강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는 현대상선(-2.96%)과 한진해운(-3.77%) 등 해운주는 컨테이너선과 건화물선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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