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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P펀드시장 3파전

KB운용, 북미 유전 투자 상품 출시… 한투·한화에 도전

"최대 30% 수익률 기대"


부동산 등 인프라 관련 투자에 강점을 보여 온 KB자산운용이 미국·캐나다 등 북미 소재 생산유전 관련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MLP펀드를 내놓으며 대체투자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MLP펀드에 비해 기대 수익률은 높지만 유가 변동에 따른 위험은 더 높아 상당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자산운용은 미국·캐나다에 위치한 유전 관련 자산에 투자해 배당수익뿐 아니라 유가 상승시 자본차익도 노릴 수 있는 펀드인 'KB 북미생산유전 고배당 특별자산투자신탁(인프라-재간접)'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북미 소재 생산유전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국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원유·가스 판매수익을 재원으로 배당하는 상장된 수익권(Royalty Trust), 회사 주식 및 조합 지분권(MLP·Master Limited Partnership)에 주로 투자한다. '상장된 수익권'은 생산유전으로부터 분배 받을 권리가 상장된 것으로 투자대상 유전에서 발생한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한다. 유전에 투자한 회사의 주식 및 조합 지분권에서도 상당 부분을 월별 또는 분기별로 배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 7%대의 고배당을 추구한다.

기존 MLP펀드가 원유의 운송·저장 시설 등 이른바 '미드 스트림'에 주로 투자하는 것과 달리 이 펀드는 원유 탐사 및 굴착 등 생산부문, 이른바 '업 스트림'에 직접 투자한다. 유가 상승시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추가적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KB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지난 24일 현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7.15달러를 나타냈으며 전날에는 배럴당 57.74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한때 4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가 반등 기류가 역력하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세계 원유 시장의 적정 유가는 배럴당 70달러선으로 간주되는데 현재 유가에 비춰 20%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유가 상승과 이에 힘입은 투자 대상 기업의 주가 상승, 연 7%의 고정적 배당수익 등을 감안해 최대 3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의 도전장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 등은 자사의 MLP펀드는 유가 변동성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을 내세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인프라-재간접)를 출시했으며 27일 기준 설정액 213억원, 최근 1년간 수익률 1.17%(각각 A클래스 기준)를 기록 중이다. 한투운용도 지난해 3월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오일가스인프라-파생)'을 출시했으며 27일 현재 설정액 860억원, 최근 1년간 수익률 4.89% (각각 A클래스 기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기존 MLP펀드의 투자 대상인 파이프라인 등 '미드스트림'은 고정적으로 원유가 오가기 때문에 배당수익이 고속도로의 통행료와 비슷하다"며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안정적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가 올해 말까지 배럴당 50달러 후반에서 60달러 초반에서 움직인다면 투자자들은 연 4~5%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MLP펀드 구조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유가 반등은 전반적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 스트림이 주된 투자 대상인 KB자산운용의 펀드로서는 유가 상승이 유전 투자 확대와 직결되는 만큼 수익률의 급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미드스트림에 투자하는 기존 MLP펀드 역시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운송량 증가는 배당수익 증가로 이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유가 상승이 전체적 투자심리까지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MLP펀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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