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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사진)가 세계의 종교들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본연의 임무에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호주의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에서 윤리의 정규 과목 존속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다는 말을 들은 뒤 윤리 수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0일 보도했다.
그는 또 자신도 불자지만 "솔직히 말해 부처님조차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서로 죽이는 게, 또는 (인위적인) 각종 사태나 불의, 엄청난 빈부격차가 용납된다면 더는 윤리를 장려할 필요가 없다"며 학교에서 윤리 교육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60억명으로 추정되는 종교인 중 일부는 부패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 윤리를 가르치는 것은 비종교인들이 도덕적인 길을 가도록 하는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82년 이후 11번째 호주를 방문했으며 이번에는 오는 15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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