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 펀드 신규 조성 규모가 2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투자 규모도 1조6,000억원을 돌파하며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중소기업청은 20일 ‘2014년 벤처투자동향’을 통해 지난해 신규 펀드 조성이 2조5,382억원으로 전년(1조5,679억원) 보다 61.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모태펀드, 성장사다리펀드, 산업은행 출자금 등 정책성펀드를 제외한 민간 출자 규모는 지난해 1조5,177억원으로 76.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노력 등으로 인해 벤처투자 환경이 좋아졌고 민간 출자 금액도 70% 이상 증가했다”며 “민간 출자자가 2013년 219개에서 지난해 338개로 늘어나며 벤처 펀드 확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신규 투자는 1조6,393억원으로 2013년보다 18.4% 증가했고 투자업체수도 19.3% 증가한 901개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문화콘텐츠와 생명공학 투자 비중이 2013년보다 6.7%포인트, 7.3%포인트씩 증가했다. 그러나 정보통신과 일반제조업 투자 비중은 8.8% 포인트, 8.3%포인트씩 감소했다. 이 관계자는 “한류 확산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화·콘텐츠, 바이오, 전자상거래 등에 대한 투자가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정보통신과 일반제조업 등 기존 주력 투자분야가 관심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는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력별로는 창업 3년 이내의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30.5%(금액기준)를 차지해 2013년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중기기업(3~7년)과 후기기업(7년초과)에 대한 투자는 24.8%, 44.4%를 차지했다. 투자기업수로 보면 창업초기기업과 중기기업 비중이 각각 46.8%, 24.7%를 기록했다.
올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17년에는 2조1,700억원을 달성,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00년(2조211억원) 실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한정화 중소기업청 청장은 “모태펀드 출자확대, 벤처펀드·코스닥 시장 규제 완화, 크라우드펀딩 관련 법안 통과 등을 추진해 벤처투자가 활성화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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