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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보면 자연스럽게 수학 개념이 쏙쏙

조각으로 모형 만들고 색막대로 길이 재보고<br>칠교판·소마큐브·조노돔 등 공간지각·도형인지능력 키워<br>퀴즈네르 막대 연산에 도움도

어린이들이 김인숙 브레인빌더 사장으로부터 케이넥스 조립 방법과 작동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브레인빌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둔 김혜연(41)씨는 유독 수학에 흥미가 없는 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다. 간단한 덧셈ㆍ뺄셈 정도만 척척 해내면 아이가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고 저절로 수학에 흥미를 갖게 될 것이라는 김씨의 생각은 착각이었다. 김씨는 "덧셈ㆍ뺄셈이면 유치원에서 가르치는 수준의 문제는 다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아이의 교재를 살펴봤는데 사고력ㆍ창의력을 요하는 문제가 다수 눈에 띄었다"며 "아이가 혹여 앞으로도 수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화신교육의 수학교육 전문 브랜드 '제3교실'의 이승민 미래학습전략연구소장은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소마큐브와 조노돔 시스템 등 수학교구를 가지고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학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며 "이뿐만 아니라 공간지각능력과 도형인지능력이 향상돼 수학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칠교놀이'를 하다 보면 도형과 친해질 수 있다. 칠교놀이는 7개의 나무조각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여러 모습과 표정, 도형 모양 등을 만드는 것이다. 칠교는 정사각형을 잘라 만들며 큰 직각이등변삼각형 2개, 작은 직각이등변삼각형 2개, 중간 크기의 직각이등변삼각형 1개, 작은 정사각형 1개, 평행사변형 1개로 구성돼 있다. 칠교판을 만드는 방법은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도 소개돼 있다. 한정된 수의 조각으로 새로운 모형을 만들어나가는 동안 아이들은 도형의 면적과 각도ㆍ길이에 대해 탐구하고 다각형도 관찰하게 된다. 공간지각능력 및 도형인지능력이 향상됨은 물론이다. 이렇게 되면 도형에 대한 수학 문제가 나왔을 때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소마큐브는 공간지각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덴마크의 작가인 피에트 헤인이 양자 물리학 강의를 듣던 중 고안한 3차원 입체퍼즐 소마큐브는 3개 또는 4개의 큐브로 된 7개의 조각으로 구성되는 3차원 입체퍼즐이다. 이 불규칙한 모양의 조각 7개로 조금 더 커다란 정육면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천 종류의 기하학적인 모양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소마큐브를 가지고 노는 데 빠지면 공간 분할과 조합ㆍ구성 능력이 향상돼 2학년 2학기와 6학년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쌓기 나무 단원에서 안 보이는 조각을 계산하는 등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게 된다.



조노돔 시스템을 활용하면 단순한 2차원 도형에서부터 3차원 공간구조물, 4차원까지 이해할 수 있다. 조노돔은 작은 원 모양의 연결체와 막대 모양의 연결봉으로 이뤄져 있다. 연결봉을 연결체에 끼우며 2차원과 3차원 모델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조노돔 시스템의 기본 연결봉은 세 가지(빨간색ㆍ파란색ㆍ노란색)가 있으며 이들 연결봉은 각각 길이가 다르다. 연결봉의 서로 다른 길이는 황금비율을 나타낸다. 아이들은 조노돔 시스템으로 연결체와 연결봉의 각도를 만들면서 예각ㆍ직각ㆍ둔각에 대해 알 수 있으며 각 입체의 특징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연산에 도움이 되는 수학놀이도 있다. 벨기에의 교사였던 조르주 퀴즈네르와 영국의 수학교육자인 칼렙 가테그노가 공동으로 창안해낸 '퀴즈네르 색막대'는 1~10㎝의 열 가지 색상 막대 꾸러미다. 아이들은 퀴즈네르 색막대를 삼차원으로 쌓으면서 공간감각을 키울 수 있다. 또 길이가 서로 다른 색막대가 몇 개 있어야 길이가 같아지는지 등을 체크하며 수의 개념과 연산과정도 이해할 수 있다. 고학년 학생은 색막대의 길이를 모눈종이에 기록하면서 다양한 측정활동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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