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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00위 안에 진입했다.
정현은 27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8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107위에서 19계단 상승했다. 이날 ATP 세인트 조지프 캔들러 서배너 챌린저(총 상금 5만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한 덕분이다.
정현은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맥기(169위·아일랜드)를 2대0(6대3 6대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8월 방콕오픈에서 생애 첫 챌린저 우승을 일궈낸 그는 올해 2월 호주 버니 인터내셔널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챌린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챌린저 대회는 ATP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의 대회로 주로 세계 100∼300위대 선수들이 출전한다.
국내 남자 선수가 세계 100위 안에 든 것은 2000년 11월 이형택 이후 정현이 두 번째다. 이형택은 2008년 8월까지 100위권에 머무르며 최고 3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정현은 올해 ATP가 선정한 '2015년이 기대되는 10대 선수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기대를 받아왔다. 세계 100위 안에 들면 웬만한 투어 대회 본선에 자력으로 출전하게 되고 메이저대회 본선에도 직행하게 된다. 다음달 열리는 프랑스 오픈의 경우 본선 자동 출전 대기 순번 13번을 받아 예선부터 뛸 것으로 보이지만 6월 윔블던에는 단식 본선에 바로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정현은 5월2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ATP 부산오픈 챌린저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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