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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공포정치… 올 고위급 15명 처형

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해킹 전문가 1,700명 양성

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보고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들어서만 고위관계자 15명을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이 24~25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5차 훈련일꾼대회에서 연설하는 사진을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들어 고위관계자 15명을 처형하는 등 '공포통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확인했다.

국정원은 29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월 산림녹화 사업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차관급인 임업성 부상을 처형했다. 또 2월에는 대동강변에 건설 중인 과학기술전당의 설계와 관련, '꽃 모양으로 하라'는 지시에 대해 불평을 했다는 이유로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했다. 3월에는 리설주 관련 스캔들에 엮인 은하수관현악단의 총감독 등 4명을 간첩 혐의로 총살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2012년 17명, 2013년 10명, 2014년 41명을 처형했고 올해는 벌써 15명"이라며 "즉흥적 지시를 내서 말을 안 들으면 군 강등을 시켰다가 복권시키는 등 매우 강압적이고 어려운 통치를 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공개적으로 기관포를 발사하는 식으로 처형을 한다. 공포심을 주는 통치"라며 "이슬람국가(IS)가 참수하는 것과 같은 공포정치"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최근 정보기술(IT) 전문가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이 해킹 조직을 크게 강화, 6개 조직 1,700명의 전문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는 조직만도 13개 조직 4,200명에서 17개 조직 5,100명으로 크게 늘렸다. 이 의원은 "IT 인력들이 고급인력이어서 외화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수력원자력과 코레일을 계속 공격했던 조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민복 대북풍선살포단장 등을 표적으로 메일 계정을 침투해 해킹 활동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병기 국정원장은 이에 대비해 "사이버테러에 관한 법을 정비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김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최종 확인은 안 됐지만 일단은 방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은 현재 임신 중이며 5월 중 출산이 예상된다는 보고도 있었다. 상대 남성은 김일성대학교 출신인 동기 남성일 것으로 국정원은 추측하고 있다.

한편 북한에서는 쿠쿠밥솥 등 우리나라의 압력밥솥이 상위층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끄는 등 소비문화가 서구식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5만달러 이상을 갖고 있는 인구의 1%는 상당히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쿠쿠밥솥을 쓰는 것이 굉장히 유행이었다"며 "남한풍 서구식 소비행태가 유행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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