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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들레이드의 잠 못 드는 밤

애들레이드를 비롯한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는 20일 새벽에 무려 4시간 동안이나 쉴 새 없이 지축을 흔들어대는 천둥과 번개로 주민들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 호우까지 동반한 이날의 천둥과 번개는 자정무렵부터 무려 4천회 이상이나 계속되면서 주민들에게 불면을 야기하긴 했지만 자연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화려한 소리와 빛의 쇼를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한번 천둥과 번개가 칠 때마다 약 1백만 볼트의 전기가 방출됐다며 이들을 전부 합칠 경우 그 에너지가 원자폭탄 100개 이상의 위력에 해당하는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스 연구 네트워크의 기상학자인 워윅 그레이스 박사는 애들레이드 상공의 대기가 비교적 정적인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천둥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며 습도가낮고 대기가 불안정해서 그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의 마틴 크로우 대변인도 호주 남부 지역에서 이날 뇌우가 새벽 4시까지 계속됐다며 1월의 천둥과 번개는 이상한 게 아니지만 1월의 폭우는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파라 힐스에 사는 니나 바렌코는 “천둥소리에 집이 계속 흔들렸다”며 “천둥소리 때문에 우리 집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밤을 꼬박 새운 것은 물론이고 개들도 놀라서 집안을 여기저기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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