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그리스 '디폴트' 한고비 넘겼다

유로그룹 "구조개혁 긍정적" <br>단기 유동성 지원방안 모색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그리스의 채무조정을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단기 유동성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디폴트와 이에 따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Grexit) 우려가 또 한고비를 넘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1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채권단과 그리스 간 구조개혁 협상 결과를 점검하고 그리스 구제금융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유로그룹은 성명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이룬 진전을 환영한다"며 "추후 협상에서 그리스와 채권단이 합의에 도달하면 유로그룹은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기까지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지난 3월부터 그리스의 재정수입 증대 방안 등을 담은 개혁안에 대한 최종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약 8조4,000억원) 지원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오는 6월 말이 시한인 구제금융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합의가 필요하다"며 "구제금융이 집행되기 전에 포괄적인 협상이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그룹의 긍정적 평가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에 대한 유동성 지원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2월 그리스 시리자 정부가 긴축 반대와 채무 재조정 등 강경한 입장을 내놓자 그리스 은행권에 공급하는 주요 유동성 지원책인 그리스 국채의 담보인정 조치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유로그룹이 구조개혁 협상 진전과 그리스 정부의 의지를 공식화함에 따라 다시 그리스에 유동성을 지원할 명분을 얻게 됐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합의가 오늘 당장은 아니더라도 수일 내 이뤄질 것"이라며 "유로그룹이 이러한 노력을 인정한다면 ECB로부터 단기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채무 7억5,000만유로(약 9,224억원)를 하루 앞당겨 상환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잠재웠다. 그리스 정부는 채무상환을 위해 재정 보유금을 총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