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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사업 협력으로 경쟁력 우위 기대…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동반 강세


호텔신라(008770)와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손잡고 서울 용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점 유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호텔신라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현대산업개발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양사의 면세점 운영능력과 최적의 입지여건이 합쳐져 향후 시내면세점 사업권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14.60%(1만4,400원)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산업개발도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가 7.93% 오른 6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양사가 합작법인을 세우고 시내면세점 사업권 확보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소식이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은 전날 공동출자를 통해 합작법인 'HDC신라 면세점'을 신규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에따라 현대산업개발 소유의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내 4개 층에 국내 최대 규모(1만2,000㎡)의 시내 면세점을 유치할 계획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능력과 용산 아이파크몰을 보유한 현대산업의 입지적 강점이 결합된 양사의 합작법인은 오는 7월 중 결정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1% 높은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호텔신라의 주가를 억누르던 신규 경쟁자 진입 리스크가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바뀌었다"며 "이제부터는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현대산업개발도 면세점사업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은 현대산업이 주택 디벨로퍼에서 상업용 디벨로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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