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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레 시애틀행..최희섭, "1루는 내 자리"

자유계약선수(FA) 에드리안 벨트레(25)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시애틀은 1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에서 뛰다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벨트레와 5년간 6천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FA 제프 켄트의 입단으로 다소 흔들리던 최희섭(25ㆍLA 다저스)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다저스는 최근 휴스턴 애스트로스 출신의 내야수 켄트와 계약했고 켄트의 포지션은 2루수로 최희섭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올시즌 2루수로 활약한 알렉스 코라가 버티고 있다는 점이은근히 최희섭에게는 부담이었다. 둘의 포지션이 겹치는 바람에 왼손 투수가 나올 경우 켄트가 1루수로, 코라가 2루수로 출전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3루수 벨트레가 시애틀에 입단함으로써 그런 염려는 기우가 됐다. 당장3루에 공백이 생김에 따라 켄트나 코라 둘 중 한 명을 3루수로 돌려야 할 상황이 된것이다. 켄트는 2루수 외에 3루수로도 뛸 수 있다고 밝혀 더 이상 최희섭이 켄트 때문에1루수에서 밀려날 가능성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공격력 부진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에 그친 시애틀은 벨트레의 입단으로 선두 타자 이치로 스즈키에 이어 벨트레-리치 섹슨-브렛 분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중심타선을 구축해 재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벨트레에 대해 계약기간 7년에 9천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요구했으나 나서는 구단이 없자 서둘러 시애틀과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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