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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5월 19일] 한국경제 '프리미엄' 준비를

최용록(인하대 교수·국제통상학)

최근 세계적인 위기전문가협회인 국제전문위험관리사협회(PRMIA)는 8월 한국에서 세계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경제의 위기극복과정에 대해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 외국의 시각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혼조를 이루는 현 시점에서 세계적인 금융 및 재무관리전문인들이 모여 한국 경제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고 경영사례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일이라 할 것이다. 특히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자격증을 관리하는 국제재무위험관리전문가협회(GARP)와 더불어 양대 기둥을 이루는 PRMIA가 한국에서 세계적인 다수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및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급 외국 저널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지난해 세계 금융중심지로 부상하는 상하이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정책·경영성과 적극 홍보 필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의 눈부신 노력에 힘입어 이제 한국산은 가격에 비해 비교적 품질이 양호한 제품으로 인정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한국 기업들의 경영사례나 정책성과에 대한 홍보가 미흡해 아직도 한국 경제는 프리미엄은커녕 국가위험도가 여전히 높은 국가로 인식되고 있음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그동안 외국 강사들의 초청에 의존하던 국제 콘퍼런스에서 벗어나 명실공히 세계적인 저널들의 편집위원장들과 국제기구가 한국경제의 위기극복 과정을 배우겠다고 나선 것은 우리에게는 더 이상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더 이상 보여주기 위한 학술대회가 아닌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혁신과제를 모색하며 한국형에 대한 프리미엄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업사례와 이론적 연구가 많이 발표되기를 기대해본다. 매년 세계적인 석학들이 스위스의 조그만 동네에 모여 세계경제의 새로운 흐름을 모색하는 다보스포럼이 열리고 있다. 이를 모방해 중국에서도 최근 동양의 다보스포럼을 자칭하는 경제 콘퍼런스를 계속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인식되는 한국이 그 IT산업 및 e비즈니스 기업들의 사례와 더불어 어떻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있는지에 대해 현장지향적ㆍ성과지향적인 학술대회를 통해 명실공히 IMF 위기로 잃어버린, 그리고 반드시 찾아야만 될 한국 프리미엄을 회복해야 할 때이다. 미국의 경영대학원에 수십억원의 자금을 들여가며 자사의 우수사례를 교재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도 한국형 프리미엄을 찾기 위한 범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국제 콘퍼런스 등서 위상 높여야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한국 경제의 프리미엄을 높이기 위한 투명하고도 예측 가능한 정책의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제 범세계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국의 대표적 기업들 역시 보여주기 위한 경영이 아닌 실질적인 상생의 한국형 경영전략을 세계에 알려야 할 때라고 할 것이다. 한국 기업과 한국인이 보여줄 수 있는 성실과 신뢰를 통해 세계경제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감성경영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신뢰의 가치창출 능력이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수한 기업들을 토대로 우수한 한국 경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부터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동안 보여주기식의 형식과 외형을 강조해온 정부와 기업들이 실질적인 상생의 새로운 모형을 만들기 위해 이번에 열리는 위기관리극복 국제 콘퍼런스가 한국형 프리미엄을 찾아가는 중요한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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