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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바람직한 청소년… 토종 창작 콘텐츠, 뮤지컬로 재탄생

● 마당을 나온 암탉

양계장 암탉 '잎싹'의 성장기… 은유적으로 인간군상 모습 그려

●바람직한 청소년

왕따·빵셔틀 등 사실적 묘사… '바람직함' 강요하는 사회 비판

마당을 나온 암탉 /연합뉴스

바람직한 청소년 /사진제공=이다엔터

잘 만든 '창작 콘텐츠'가 잇따라 뮤지컬로 재탄생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책, 연극 등 창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토종 콘텐츠의 '원소스 멀티유즈 파워'를 증명하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밥)먹고 (알)낳는 게 일인 양계장의 암탉, 아니 폐 닭 잎싹에겐 꿈이 있다. '한 번만 알을 품어 새끼를 낳고 싶다.'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은 잎싹이 꿈을 이뤄가며 주체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2000년 출간된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2년부터 극단 민들레가 연극 버전으로 각색해 꾸준히 공연을 펼쳐왔고 2011년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화제가 됐다. 연극에 이어 뮤지컬 연출을 맡은 송인현 민들레 대표는 "그동안 책장을 닭장으로, 책을 암탉으로 표현한 오브제극이나 테이블 위 다양한 소품과 도구로 연기하는 테이블극 등 다양한 장르로 '암탉을 요리'했고, 조만간 창극으로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며 "완성도 높은 원작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동물의 옷을 입었을 뿐 극 중 캐릭터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대변한다. 안무와 별도로 '움직임 연출가'를 둬 과장되지 않은, 포인트를 살린 동물 캐릭터를 완성했다. 조명과 영상의 조화가 뿜어내는 동화 같은 분위기도 볼거리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캐릭터 연계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3월 1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바람직한 청소년=동성의 친구와 키스하는 사진이 유포된 전교 1등 이레, 오토바이를 훔쳐 탄 문제아 현신. 세상의 잣대론 '바람직하지 않은' 두 청소년의 이야기는 역시나 바람직하지 않은 이 사회의 병폐를 드러내며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도대체 바람직하다는 건 어떤 거냐고. 반성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레가 현신의 반성문을 대신 써주는 대가로 사진을 찍어 퍼뜨린 누군가를 함께 찾아 나서게 된다. 범인에 한발씩 다가갈수록 두 사람은 체면에만 급급한 '바람직하지 못한 어른들'과 불륜, 무한경쟁으로 얼룩진 '바람직하지 않은 세상'을 마주한다.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은 지난해 초연 당시 전 석 매진을 기록한 동명의 연극을 뮤지컬 버전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왕따, 빵셔틀, 입시 등의 문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의미조차 모호한 '바람직함'을 강요하는 사회를 비판하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원작 연극도 창작 작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됐다는 점에서 창작콘텐츠 발굴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4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3월 1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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