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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불교경전 필요"

성법스님 '이판사판 화엄경' 출간

용화사 주지 성법스님

“불교를 알기 위해서는 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때문에 누구나 쉽게 깨우칠 수 있는 경전이 필요합니다.” 용화사 주지 성법스님은 일반 사람들이 불교의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서는 설법보다는 경전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법스님은 화엄경의 게송(시조형식을 빌어 경전의 단락을 압축 요약한 것) 중 45개를 선별해 ‘이판사판 화엄경’(정신세계원 펴냄)을 썼다. ‘이판사판’은 원래 화엄경에 나온 말로 ‘이판’(理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의 세계에 대한 판단이며 ‘사판’(事判)은 눈에 보이는 현상세계에 대한 판단이다. 그는 “학자들이 만든 화엄학은 어렵지만 화엄경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어려운 한자를 우리말로 해석 번역하고 시대적인 상황에 맞게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책은 빅뱅ㆍ양자론ㆍ프탈랙 이론까지 접목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물질적 풍요가 중요시 되는 현 시대에 자칫 공허하게 들릴 수 있는 불교의 교리를 실생활에 맞게 재해석했다. 화엄경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고 난 후 20일 동안 대중들에게 설파한 교리집으로 불경 중 최고의 경전으로 손꼽힌다. 성법스님은 지난 2500여년동안 흘러오면서 불교가 종교의 역할과 초심을 잃고 소수 부자들의 ‘생명보험’ 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도권 불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깨우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무설설당(無設設堂ㆍwww.sejon.or.kr)’을 열었다.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는 그는 화엄경총론ㆍ법화경 총론 등 불경의 원본을 한글로 번역해 올리고 있으며 불교와 과학ㆍ불교미술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불교의 본질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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