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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를 가다] <6> 서울 은평을



거물 이재오냐, 野후보 단일화냐
[4·11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은평을李, 높은 지역 인지도 앞세워 주류 비토 딛고 공천 따내민주 崔·高 예비후보 등 즐비, 통합진보 천호선 뒤늦게 합류"연대 위해 진보에 양보" 說도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서울 은평을 민심은 묘하다. 총선을 앞두고 강북의 다른 지역처럼 정권 심판론에 대한 목소리가 작지 않다. 하지만 지역구 현역이자 이명박 정부의 실세인 이재오 의원에 대한 애정 또한 작지 않다. 지역 상권의 중심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근처 연서시장의 한 상인은 "당명을 바꾼 새누리당에 대한 기대와 (이 의원 지지는) 전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은평에서 20여년을 살며 개인택시를 하고 있는 이경원(71)씨는 이렇게 단언했다. "여기서는 이재오 당할 사람 없어요. 그 양반 격의 없고 따뜻한 마음이 다른 정치인이랑 비교가 안 돼. 따라가지를 못해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라이벌이자 이명박 정부 책임론이 거론되면 비켜갈 수 없는 이 의원이지만 소탈한 동네사람 이미지는 높은 지역 인지도와 더불어 5선 고지를 넘보는 그의 최대 자산이자 당내 주류의 비토에도 공천을 이끌어낸 힘이었다. 민주통합당의 한 당원은 "내기에서 이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는 데 걸었다"며 상대 진영의 내분과 분열이 불발된 데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나 홀로 혹은 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가 주민들, 특히 지역 상인들에게 트레이드 마크가 된 이 의원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나를 돕겠다고 절대 한강을 건너오지 마라"고 당에 신신당부했던 지난 2010년 재보궐 선거전을 재연할 계획이라는 게 이 의원 측의 얘기다.

거목 이재오를 쓰러뜨리고 중앙 정치무대의 샛별로 떠오르겠다는 야심 찬 야당 후보들도 꿋꿋하다. 민주당에서만 최창환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고연호 전 지역위원장, 김성호 현 지역위원장, 송미화 서울시의원, 민병오 정책위 정책실장,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8년간 꾸준히 지역 대소사를 챙기며 인지도를 높여온 최 후보와 고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치 양보 없는 전쟁에서도 공통의 지향점은 있다. '야권 단일화=승리'라는 것은 이미 야당의 공식. 실제 은평을이 이 의원의 텃밭이기는 해도 18대 총선에서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승리한 바 있고 2004년에도 야3당 후보들의 표를 합치면 8,000표 이상 이 의원을 앞섰다. 불광동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최모(53)씨는 "이 의원이 세기는 해도 여기는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야권 단일 후보가 누가 될지 변수" 라며 "젊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새 일꾼을 많이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경제매체의 새 지평을 연 이데일리 창업자인 최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의 무상급식 나쁜 선거를 진보진영 및 시민단체와 합심해 막은 경험이 야권 표를 하나로 묶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한 여성 기업인 출신의 고 후보는 "승리하는 야권 단일화가 되려면 꼭 공정한 경선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2010년처럼 낙하산 단일화를 하면 이재오 효과에 막혀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경선에서 이상규 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따낸 천호선 후보는 2010년부터 은평에 깃발을 세워 출발은 늦었지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을 지내 민주당 유력 후보들에게 뒤지지 않는 인지도를 자랑한다. 민주당에서는 은평을을 전체 야권 연대를 위해 진보당에 양보할 수 있다는 말이 적지 않다. 천 후보는 "정권 심판의 각을 제대로 세울 후보가 나서야 이 의원을 무너뜨릴 수 있다" 며 "그런 측면에서는 제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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