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가 올해 자체 생산능력을 웃도는 주문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늘린다는 계획이다. 6일 삼익악기의 한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네시아 생산부분을 늘리고 최근 악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판매를 확대해서 올해도 20% 대의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며 "올해 주문량이 이미 생산능력을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익악기는 올해 인도네시아의 생산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중국이 올해 노동임금을 30% 넘게 인상 하면서 생산비가 많이 올랐다"며 "반면 인도네시아는 임금도 중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기술력은 오히려 더 높은 편이기 때문에 생산을 더욱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익악기는 1992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해 지난 2008년 말 국내 공장라인을 모두 옮겼다. 중국에서는 생산을 줄이지만 판매는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익악기 측은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은 2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크게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악기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가정용 피아노 보급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해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익악기의 이러한 행보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한화증권은 "삼익악기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에 불과해 주가의 상승여력이 크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6배 수준이어서 자산가치 매력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은 올해 삼익악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25.4%, 31.6% 늘어난 1,250억원과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익악기는 지난 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09년보다 각각 20%, 88.1% 늘어난 997억원, 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전년보다 34.3% 줄어든 5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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