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 일부 대학생들의 시대착오적인 행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엊그제 고려대학교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몇몇 학생들의 실력행사로 곤욕을 치른 것은 아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건희 회장과 삼성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존경하고 싶은 CEO’나 ‘가장 다니고 싶은 회사’로 꼽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인이자 대학발전을 위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는 기업에 대해 극히 일부이긴 하나 대학생들이 도를 벗어나 물리력까지 행사하면서 자신들의 의사를 표시한 것은 옳지 않다. 우리사회에 반기업정서가 있고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적지 않은 기업과 기업인들의 경우 기업의 성장과 부의 축적 과정에서 정경유착과 독과점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부정하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기업들은 이제 거의 정리됐으며 설령 있다 해도 점차 그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들은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등 모든 부분에서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 중에서도 삼성은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우리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해프닝은 대학생들의 전반적인 의사가 아니라 일부 과격한 학생들의 주장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기업의 발전 없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고 나라경제의 발전을 생각할 수 있는지 한번 되새겨 볼 일이다. 선진국은 물론 세계 각국은 지금 경제력이 곧 국력이고 기업의 융성이 곧 나라발전이라는 인식 아래 초일류기업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이 커야 일자리도 생기고 나라경제도 발전하는 것이다. 기업인들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들이 이룩한 성장의 열매는 한껏 누리면서도 부정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기업과 기업인에 흠집을 내는 이중적인 사고는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들은 최근 기업인의 이름을 딴 다리를 만들거나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로 하는 등 기업사랑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기업과 기업인의 사기를 꺾는 일이 재발되지 않기 바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