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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외국계펀드도 퇴출 ‘후폭풍’

코스닥 시장에서 부실기업 퇴출이 늘어나면서 외국계 펀드도 `후폭풍`을 맞고 있다. 코스닥 퇴출기업 가운데 외국계 펀드가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를 인수한 기업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외국계 펀드는 사채상환 요구를 포기하고, 주식으로 전환하고 있어 대량 매물 주의보가 내려졌다. 2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퇴출된 3개 기업 중 2개는 외국계 펀드가 CBㆍBW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마스펀드와 피터백 앤 파트너스는 감사의견 부적정으로 오는 4월5일 퇴출되는 스탠더드텔레콤의 BW를 각각 2,566만주(27.56%), 1,043만주(15.46%) 보유하고 있다. 또 감사의결 거절로 4월2일 퇴출되는 태영텔스타도 CSFB홍콩이 72억원, QP홀딩스 93억원, 캐나다의 헷지펀드인 코어베스트 파트너 39억원 등 외국계 펀드들이 200억원이 넘는 해외 CB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계 펀드가 투자한 회사의 퇴출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코로마스펀드는 한빛전자통신이 발행한 해외 BW에 46억원을 투자했지만, 6개월 후인 지난해 6월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됐다. 피터백이 투자한 심스밸리도 지난해 11월 최종부도가 나면서 CB를 상환받지 못했다. 투자기업의 퇴출이 잇따르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상환을 포기하고 주식전환을 택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코로마스펀드는 지난해 결산에서 자본전액 잠식으로 퇴출이 불가피했던 인지디스플레이의 BW상환을 포기하고 주식으로 전환, 자본잠식률을 48%로 낮추면서 퇴출위기를 모면했다. 현재 주가 500원보다 높은 612원에 주식을 받았지만 손실을 털기 위한 저가 대량 매도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외국계 펀드가 투자한 회사 중에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아 투자손실이 늘어날 전망이다. 피터백이 180만주 가량의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보유하고 있는 이론테크는 최대주주가 185억원 가량의 회사자금을 유용하고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해 주가가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커스도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의견을 통보 받아 감사범위 제한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퇴출된다. 인터링크는 지난해 69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89% 줄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66억원으로 전년보다 50% 가량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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