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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은행대출 규제 강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부실화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헤지 펀드들에 대해 거래내역 공시를 강화하고 이들에 대한 은행대출에 보다 강력한 제한을 가할 방침이다.16일 FRB의 한 관계자는 『롱 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파산 이후 헤지 펀드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에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들 펀드에 대한 은행대출의 심도있는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롱 텀 캐피털의 파산 이후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대통령 자문기구에 헤지 펀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제출토록 요구했고 내년 초에는 보고서가 완료될 예정이다. 패트릭 파킨슨 FRB 조사담당이사는 이날 『FRB, 재무성, 증권환율위원회 직원들로 구성된 대통령 자문기구가 헤지펀드에 대한 은행대출을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스크가 높은 파생상품에대한 은행들의 투자를 보다 잘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FRB 차원에서 고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지난 10월 의회보고에서 『헤지 펀드에 대한 새로운 정부규제는 필요하지 않다』며 『롱 텀 캐피털의 파산은 규제 차원의 문제라기 보다 돈을 빌려준 은행들이 헤지 펀드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국제 헤지 펀드들은 올해 국제투자 여건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미 내슈빌 소재 밴 헤지펀드 국제자문사의 조지 밴 회장은 『헤지 펀드들이 올해 평균 7.4%의 수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밴 회장은 이같은 실적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의 수익률 20%에는 못 미치나 뮤추얼 펀드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형 헤지펀드의 경우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는 올해 5% 수익률을 올릴 전망이며 줄리안 로버트슨의 타이거 펀드도 4% 수익률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들보다 규모가 적은 헤지 펀드들은 대부분 10%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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