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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토종 SPA 패션을 세계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류에 대해 일시적 거품 현상과 과대 평가라는 소위 '만들어진 한류'라는 논란을 단숨에 잠재우고 수년간 이어져온 K팝 열풍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이제 그 위력을 펼치며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시작에 불과하다. 과거 아시아를 중심으로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류 콘텐츠는 영화ㆍ음악ㆍ음식ㆍ가전ㆍ게임ㆍ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아이템의 확산을 통해 세계 깊숙이 뻗어나가고 있다.

바로 지금이 대한민국 국가 매력도 상승의 가장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류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며 그 효과가 다양한 분야로 파급되는 긍정적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지금은 대한민국 자체가 곧 브랜드로 더욱 다각화된 한국의 힘을 보여줄 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금껏 세계 시장으로 나간 한국발 콘텐츠 중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입을 것'에 관한 이야기다. 우영미ㆍ정욱준 등 상당수 디자이너가 해외에서 활약하며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이는 소수의 하이엔드 감성을 충족시키는 것이었기에 대중적 접근과 확대에서는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다면 막강한 글로벌 SPA(제조ㆍ유통 일괄화 브랜드) 패션에 자극받아 태동한 한국발 토종 SPA는 어떨까. 이미 글로벌 SPA 못지않은 감성과 우수한 품질로 디자인과 상품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앞서 언급한 디자이너들이 한국인 패션 디자이너로서 개개인의 능력을 뽐냈다면 토종 SPA는 새롭고 트렌디한 상품군을 합리적 가격대로 제안하는 잘 짜인 브랜드로서 더욱 많은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한류 열풍과 한국 관광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진 현시점에 대표적인 창조산업으로 꼽히는 패션을 통해 새로운 한국발 크리에이티브를 입힐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우리 패션 브랜드의 아시아 시장 진출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패션 브랜드에 아시아 시장은 턱없이 좁다. 아시아 패션 시장의 리더로서 한국이 키운 패션 브랜드를 글로벌 한류의 새로운 핵심 콘텐츠로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차세대 한류의 다음 주자는 토종 SP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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