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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차 핵실험 도발 징후

굴착갱도·토사더미 등 포착<br>"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관측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관심은 이제 3차 핵실험 도발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로켓 발사 실패로 명예가 실추된 김정은이 자신의 체제 위용을 과시하기 위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징후는 이미 로켓 발사 이전부터 포착되고 있다.

정보소식통이 최근 제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새로 굴착된 갱도와 함께 인근에 쌓인 토사 더미가 발견됐다. 다른 지역에서 반입된 이 토사 더미는 '핵실험 준비의 마지막 단계'라는 게 소식통의 관측이다. 갱도를 뚫고 핵폭탄과 각종 관측장비를 넣은 뒤 이를 토사로 다시 덮어 핵실험 직후 핵물질의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로켓 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진체의 성능을 실험한 것으로 그 위에 얹을 소형 핵폭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보는 단계를 거쳐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로 김정은의 명예가 실추된 만큼 북한은 3차 핵실험 강행을 통해 핵실험의 성과를 김정은의 치적으로 포장, 내부권력을 확고히 할 수 있어 핵실험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다.

특히 강성대국 건설을 선언한 상황에서 군사강국 이미지로 핵 보유국임을 내세우는 동시에 미국에 핵군축협상을 요구함으로써 협상의 판을 키워 더 많은 득을 얻기 위해 핵실험 도발이라는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첨단 정찰기를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찰기는 대기 중의 방사성물질을 채취해 분석함으로써 핵실험 여부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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