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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회복 뚜렷..실물개선으로 이어지나

통계청이 7일 발표한 `3월 소비자전망조사결과'는 소비심리가 추세적으로 풀리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특히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선을 돌파함으로써 향후 소비회복을 낙관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많아졌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심리적 회복세가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실물경기 개선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소비심리 지표 회복세 뚜렷 무엇보다도 3월 소비자기대지수가 102.2로 2002년 9월의 103.9이후 30개월만에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동안 소비자기대지수는 작년 12월 85.1로 저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90.3, 2월99.4로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100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연령별 소비자기대지수 가운데 20대는 지난 1월에, 30대는 2월에 각각 100을 넘어선데 이어 40대가 이번에 기준선을 뚫고 올라간 것도 소비심리가 중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에 해당된다. 50대와 60대이상도 각각 99.5에 도달한 만큼 조만간 1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득계층별 소비자기대지수에서도 월평균 소득 100만∼199만원이 97.6으로 전월의 93.5보다 개선되고 100만원 미만도 89.1에서 94.7로 상승하는 등 저소득층의 소비심리도 탄력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실물개선으로 이어지나 그러나 이런 심리적 회복세가 실물개선으로 굳어지는데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평가지수 가운데 경기지수는 93.4, 생활형편지수는 85.9로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선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평가지수가 100을 넘지 못했다는 것은 현재의 경기상태와 생활형편이 6개월전보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을 보면, 도매업은 지난1∼2월에 3.3%가 줄어들어 2000년 1월 서비스산업생산 통계 작성이후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매업은 같은 기간에 1.1%가 줄었으며 숙박.음식점업도 6.6%가 감소한 것으로나타났다. 게다가 이번 `3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서 20대의 소비자기대지수가 101.7로전월의 102.4보다 줄어들어 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20대 기대지수는 2개월정도 선행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을 예고해왔기 때문이다. 내구소비재구매 기대지수가 91.3으로 3개월만에 하락한 것도 향후 소비경기에는심상치 않은 징후로 꼽힌다. 내구소비재는 가구.가전제품.승용차 등이어서 소비경기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다. ◆ 전문가들 "지나친 낙관은 금물" 정부는 향후 경기에 대해 비교적 낙관하면서 조만간 실물지표 개선이 가시화될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주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소비심리가 올초부터 계속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인 끝에 소비자기대지수가 결국 100을 돌파했다"면서 "2.4분기부터는 실물소비도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회복국면에 진입했으나 본격적인 실물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기대지수가 계속 올라가고 있으나 도소매판매 등 실물지표에 반영되는 속도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개선조짐이 있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확언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연초에 심리지표만 나아지고 실물지표는 개선되지 않더니 결국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졌다"고 전했다. 전민규 LG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 회복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소비자들이 실제로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은 하반기에나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현영복.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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