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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적정환율 1,121원"

LG경제硏 전망LG경제연구원은 14일 「2000년 원화의 적정환율」보고서에서 교역조건과 국제환율 여건이 현 수준에서 유지되는 경우 우리경제의 대내외 균형을 동시에 달성할수 있는 적정환율은 달러당 1121원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엔화가 현수준에서 추가적으로 5% 정도 평가절하되고 교역조건이 5% 악화되는 등 대외경제여건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명목환율이 1171원까지 상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지금처럼 외국인 자본 유입이 계속되어 실제환율이 절상추세가 지속될 경우 적정환율 수준에 비해 실제 환율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대외경제여건이 악화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당국의 적절한 시장개입이 필요하다며 개입의 강도는 6~7% 내외의 명목환율 절하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외환위기로 인한 저평가 소멸됐다=환율은 97년 말을 기점으로 적정환율에 비해 고평가된 상태에서 저평가상태로 급반전되었다. 이것이 98년과 99년의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의 밑바탕이 되었다. 그러나 실제환율이 98년 1·4분기 이후 대규모 무역수지의 흑자와 외국인 자본 유입에 따라 빠른 속도로 절상되어 실제환율과 적정환율 사이의 갭도 크게 축소되었다. 외환위기 이후 25%에 육박했던 실제환율의 저평가율이 99년말 현재 5%수준으로 축소, 원화의 저평가 상태가 거의 소멸되었다. ◇고평가로 반전될 가능성=2000년에는 엔화가 오히려 고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먼저 외국인 자본유입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국내외 민간연구소들은 환율이 1,100원 수준까지 절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환율을 고려하면 2000년 연평균 환율이 1,100원 이하로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둘째, 교역조건이 악화될 수 있다. 연구소의 통계적 모형에 따르면 교역조건이 1% 악화되면 적정환율은 0.4% 절하되는 것을 나타났다. 이때 실제환율도 즉각 0.4% 절하되면 실제환율이 적정환율에 비해 고평가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책당국의 적절한 시장개입이 없으면 실제환율이 적정환율 수준까지 조정되는 경우 상당한 시차가 걸리에 이에 따라 상당기간 동안 실제 환율이 적정 환율에 비해 고평가될 수 있다. ◇시나리오별 2000년 적정환율=연구소는 세계경제가 3.6% 성장하고, 국내경제가 7.4% 성장하고, 교역조건과 엔·달러환율 109엔 등 국제환율이 현수준을 유지하면 올해 평균 적정환율이 1121원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러나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른 각각의 시나리오별 적정환율을 제시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엔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고 교역조건도 개선되는 것이다. 이 경우 대외경제여건이 순조롭게 전개되기 때문에 적정환율은 1075원으로 낮아진다. 그러면 현재의 적정환율에 비해 5% 가량 저평가되어 대외부문의 건전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엔화가 현재보다 평가절상되어 수출경쟁력이 악화되는 가운데 교역조건마저 악화되는 경우다. 이 경우 대외경제 여건이 악화된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적정환율이 1171원까지 상승해야 한다. 또 교역조건이 5% 악화되고 엔·달러가 104.7로 약 5% 평가절상되면 적정환율은 1103원이 된다. ◇적절한 시장개입=연구소는 정책당국의 시장개입이 없으면 실제환율이 대외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되는 속도가 매우 느려 경제 불균형이 상당기간 누적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더라도 정책당국이 6~7% 정도의 명목환율 절하를 통해 이런 불리한 여건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거의 상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명목환율 절하정책이 단기적으로 정책당국의 물가안정 목표와 상충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외환시장개입에 따라 늘어나는 통화량을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재흡수 하는 시기 선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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